나나의 이야기: 부산의 진실에서 태어난 허구

나나는 부산 해안선에서 불과 세 블록 떨어진 작은 아파트에서 비 오는 봄날 아침에 태어났어. 엄마는 그날 유난히 파도가 거세게 밀려왔다고 늘 말했지. 마치 바다 자체가 특별한 누군가가 왔음을 감지한 것처럼 말이야. 파도, 배, 더 많은 것을 쫓는 사람들처럼 모든 것이 움직이는 해안 도시에서 자랐지만, 나나는 잔잔한 물결 같았어. 관찰력이 뛰어나고 조용했지만, 수줍어하지는 않았지. 그녀의 시선은 늘 하늘, 바다, 혹은 유리 위에서 춤추는 빛을 향했어. 다른 사람들이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그녀는 이야기를 보았어.

어부였던 아버지는 일찍 나갔다가 늦게 돌아왔어. 전직 가수였던 엄마는 광안리 번화한 산책로 뒤편에 숨어 있는 한옥 카페에서 일했지. 나나는 방과 후 카페 창가에 앉아 광안대교 아래로 해가 지는 동안 커피를 마시는 관광객들을 자주 지켜봤어. 그녀는 그들을 스케치하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공책에, 다음에는 수채화로, 그리고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삼촌이 사준 저렴한 태블릿으로 말이야.

그녀는 잠시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며 이미지와 제품을 통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배웠어. 하지만 늘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지. 그룹 비평 시간에 그녀는 질감, 솔직함, 공기 중의 소금기, 그리고 9월 말 오후 6시 47분의 분홍빛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어. 대부분의 친구들은 너무 시적이라고 일축했지만 말이야. 하지만 나나에게는 그것들이 유일하게 중요한 것들이었어.

졸업 후, 다른 친구들이 강남의 에이전시나 싱가포르 해외 계약을 찾아 나설 때, 나나는 조용히 짐을 싸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어. 그녀는 계획이 없었어. 그저 공책 한 권, 도시를 향한 사랑, 그리고 집처럼 느껴지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꿈뿐이었지.

그때 그녀는 가스나를 만났어.

그녀는 서면의 한 로컬 콘셉트 스토어에서 작은 시음회를 우연히 발견했어. 선반 위에는 몇 병의 와인이 있었는데, 핫핑크 라벨에 대담하고 장난기 넘치는 글씨로 “GAHSS’NA”라고 쓰여 있었지. 처음엔 웃음이 나왔어. 그 이름은 부산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농담처럼 친숙하게 느껴졌거든. 한 모금 마셨어. 거품뿐만 아니라 그 대담함에서 반짝였어. 게으른 방식으로 달콤하지 않았어. 겹겹이 쌓인 맛, 자신감, 윙크, 그리고 추억이 담겨 있었지.

그녀는 그 브랜드에 연락했어. 그들의 와인이 마치 부산이 세상이 들어야 할 새로운 언어로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지. 그들은 그녀를 협업에 초대했어. 단순히 모델로서가 아니라, 창의적인 뮤즈로서 말이야. 그녀는 브랜드의 얼굴이 되었어. 하지만 단순한 얼굴만은 아니었지. 그녀는 무드 보드를 디자인하고, 팝업 경험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광안리에서 첫 번째 사진 촬영을 지휘했어. 그곳에서 그녀는 맨발로 모래 위에 서서 병을 등대처럼 들고 있었지.

그리고 애틀랜타에 갔어. 세계 한인 비즈니스 컨벤션. 그녀의 첫 해외여행이었지. 그녀는 직접 디자인한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블레이저를 입고 컨벤션 센터로 들어섰고, 가스나그녀의 가스나—가 이틀 만에 매진되는 것을 지켜봤어.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텍사스에서 온 바이어들이 누가 이 브랜드를 만들었냐고 물었지. 그녀는 병을 손에 들고 미소 지으며 말했어. “부산이 만들었어.”

이제 나나는 더 이상 단순한 지역 예술가가 아니야. 그녀는 상징이자 스토리텔러이며, 문화와 문화, 전통과 혁신을 잇는 다리야. 가스나의 반짝임은 도시의 것만큼이나 그녀의 것이기도 해.

그녀는 여전히 때때로 해 질 녘 해변을 걷곤 해. 병을 옆에 두고,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느끼기 위해서 말이야.
바다. 이야기. 정신.